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자영업 지원 급하다

현장에서 살펴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자금 지원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를 1순위로 들 수 있다. 매출 부진은 전체적인 경기가 활성화돼야 해결될 문제이다. 또 경기가 회복돼도 자영업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혜 정도가 다르므로 개인의 경영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종업원의 잦은 이직에 따른 문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혼자 하는 장사, 또는 부부나 가족간의 창업이 아니고서야 종업원을 고용해야만 장사를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종업원이 월급을 받는 이상의 수익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필수다. 그런데 대부분 고임금으로 인해 제대로 밥값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마련이다. 처음 고용해서 장사를 하고 주인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때쯤이면 이직하는 바람에 우리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을 시키는 일이 반복된다. 그나마도 일할 사람이 없어 조선족 직원들을 채용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조선족의 경우 언어는 소통되는 듯하지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내는 전문적인 일을 하기에는 언어나 문화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어 부적합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고용 창출과 직결된 문제이니 만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자면 자영업소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중년ㆍ실버세대 등을 일정기간 실무 교육을 시키고 업소에 취업까지 주선하는 가칭 ‘자영업지원교육센터’를 구민회관 등에 설치해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경쟁력을 부여하고 실업 대책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지원이 아닐까 싶다. 자영업자들의 다른 애로 사항들은 정부에서 실시하는 자영업 유료 컨설팅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자영업자 스스로도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자영업시장도 세계 경쟁으로 뛰어들어 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교육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가져왔는가. 주변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들은 얼마나 제공됐는가. 반성해볼 때이다. 앞으로 경쟁에서 지는 업체는 문을 닫아야 하고 경쟁에서 진 개인은 실직이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영업자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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