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맨유, 연내 싱가포르서 10억弗 규모 IPO


박지성의 소속 팀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르면 연내에 싱가포르 증시에서 10억달러(1조720억원 상당)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맨유가 부채를 줄이고 우수한 선수들을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사로는 모건스탠리, 크레디스위스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상장되는 주식은 전체 지분의 25%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당초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싱가포르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수익이 낮은 기업의 상장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싱가포르 상장이 유력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 애셋매니지먼트 아시아의 크리스토퍼 웡 투자매니저는 “맨유는 세상의 관심을 끄는 상징적인 브랜드”라며 “(IPO가 성사된다면) 싱가포르 거래소에게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춘지에 따르면 맨유의 소유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맨유를 7억9,000만파운드(약 13억달러)에 인수했으며, 현재 맨유의 가치는 18억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아시아에서 맨유가 누리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실제보다 높은 가치를 매기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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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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