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선물 약세에 폭락 일과성 그칠듯

19일 주식시장은 선물시장에서의 시장베이시스 축소로 3,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전일보다 42.75포인트나 하락했다.일반적으로 시장베이시스 축소는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대한 청산기회를 주게 되는데, 실제 이날도 9,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2,100억원 정도가 프로그램 매물화됐다. 증권업계는 이날 선물 3월물이 전일보다 5.25포인트 하락한 것은 유럽주가가 폭락한데다 미국주가도 국채금리 상승여파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크게 밀리는 등 세계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전산으로 거래되는 글로벡스 시스템에서 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이날 오전 폭락세를 나타낸 것도 선물매도를 자극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나타난 선물약세→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 출회→주가하락 현상 은 기조적인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일과성에 그칠 공산이 커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일 3,514계약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이날은 1,854계약의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외국인은 지난 17일 현물시장에서 1,0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3,514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9,505계약으로 늘렸다. 또한 옵션시장에서도 풋옵션 매수를 늘려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이 전환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특히 전일 시장에서 나타났던 외국인의 현물매수-선물매도 매매패턴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지수에 불안을 느낄 때 자주 나타났던 현상이라는 점에서 선물매도 및 이에따른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외국인 선물매도는 주식매수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헤지의 성격이 강하고, 매수차익거래 잔고 역시 최고 1조4,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감소해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최근의 프로그램 매물은 장기간 조정국면의 피로가 폭발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조만간 금리, 환매, 대우사태 등의 기존 악재와 함께 해결의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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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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