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칸의 남자' 홍상수 7번째 러브콜

■제64회 칸 영화제 11일 개막<br>김기덕·나홍진 감독과 함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br>이창동·봉준호 심사위원 위촉… 장동건·전지현은 신작 발표회<br>작품 이외서도 다양한 활약

왼쪽부터 영화 '북촌방향' 과 홍상수 감독, 영화 '아리랑' 과 김기덕 감독.

11일 개막하는 제 64회 칸 국제 영화제를 앞두고 세계는 물론 한국 영화계도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 도시, 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총 5편으로 예년보다 적은 편이지만 한국 영화인들은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거나 국내 톱스타들은 현지에서 새 영화의 제작보고회를 여는 등 다양한 이유로 대거 칸으로 이동한다. 한국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19편이 초청된 경쟁부문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9년과 2010년 잇달아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박쥐'가 2009년 심사위원상을, '시'가 2010년 각본상을 수상했으나 3년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것. 대신 한국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 등 3편이 초청받았다. 지난 해 '하하하'로 이 부문 대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홍 감독은 이로써 일곱번째 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또 김기덕 감독은 2007년 '숨'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후 4년만에, 나홍진 감독은 2008년 '추격자'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후 3년 만에 칸을 찾는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 외에 영화는 전혀 알려진 내용이 없는 상태다. 매년 작품을 내 놓았던 김 감독이 '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데다 그동안 국내 영화계와의 불협화음을 빚어 왔던 터라 어떤 내용이 담겼을 지 영화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김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행사에만 참석하고 국내외 언론과 일절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 이 밖에 한국영화는 학생단편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손태겸 감독의 '야간 비행'이, 단편 경쟁 부문에는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가 초청됐다. 한국 영화인들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 작품 이외의 활약도 활발하다. 이창동ㆍ봉준호 감독은 국내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봉 감독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 부문, 이 감독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 부문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또 장동건ㆍ전지현 등 톱스타들은 신작 홍보를 위해 칸 영화제를 찾는다. 장동건은 오다기리 조ㆍ판빙빙과 함께 주연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 전지현은 중국계 미국 감독 웨인 왕의 신작 '설화와 비밀의 부채'의 제작발표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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