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신뢰도 추락…세계 제2경제권 존속도 위협

그리스發 신용위기 금융시장 강타<br>칼자루 쥔 EU, 직접 개입 미루며그리스에 재정적자 해소방안 압박<br>ECB 독립성위해 IMF개입은 배제



SetSectionName(); 유로존 신뢰도 추락…세계 제2경제권 존속도 위협 그리스發 신용위기 금융시장 강타부채 많은 포르투갈·아일랜드등도 영향권 회원국간 불협화음에 지원책 마련 늦어져그리스 "독자 해결" 버티기…장기화될수도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구촌 경제를 또다시 불안하게 하고 있는 그리스 신용위기의 핵심은 심각한 재정적자다.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이르고 누적적자는 GDP의 113%에 달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오는 2011년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GDP의 135%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540억유로를 조달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3%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리스가 심각한 신용위기에 빠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 대한 신뢰 역시 추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8조4,000억유로(약 11조7,600억달러) 규모의 세계 2위 경제권인 유로존의 존속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벌써 그리스의 신용위기는 유로존의 취약한 나라들로 서서히 스며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ㆍ아일랜드 등이 정부나 민간 부문의 부채가 많아 그리스 위기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9.3% 수준으로 EC 추정치인 8%를 크게 웃돌았다. EC는 올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도 GDP의 15%에 이르고 스페인 또한 1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 전체로 보면 이 지역 국가들의 재정적자는 2011년 역내 총생산의 88%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피치는 유럽 국가 GDP의 5분의1가량이 부채 비용 조달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ㆍ아일랜드 같은 국가는 그 비용이 4분의1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NP파리바 외환담당 애널리스트인 이안 스타나드는 "모두 그리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재정적자 문제는 비단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심화로 유럽 지역의 국가 채무에 대한 우려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그리스의 신용위기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그리스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유럽연합(EU)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칼자루를 쥔 EU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 없이 그리스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유로존 소속 국가들은 잇단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감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아직까지 그리스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록 그리스 당국이 부인했지만 그리스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중국에 200억~250억유로(350억달러)의 국채 매입을 간청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는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탄이 넉넉하지 않은 ECB로서는 지원에 앞서 그리스가 현실성 있는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내놓을 것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도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에 앞서 1차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그리스는 EUㆍIMF와 구제금융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내년부터 성장세에 복귀할 것이라고 오히려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그리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다른 두 번째 안은 찾지 않고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히려 그리스의 위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 위기에 놀라 다른 EU 국가들도 서둘러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2012년까지 500억유로(70억달러)의 새로운 지출 감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앞서 아일랜드 정부는 전체 예산의 6.3%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8.3%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금 동결과 주요 금융기관 임원의 보너스에 50% 세금을 부과하는 등 세수확보 방안과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예산 절감계획이 포함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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