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회장 '인도 경영' 집중

"車 싸게 만들수 있는 지역 관심 많다" 밝혀<br>"앨라배마 경험 살려 조지아 공장 조기완공"

기아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건설에 본격 들어갔다.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기아차 회장과 소니퍼듀(〃세번째) 조지아 주지사, 정의선(오른쪽) 기아차 사장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자동차를 (싸게) 만들 수 있는 인도 등지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관심이 많아질 것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열린 기아차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장 추가 증설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질수록 생산 기지이자 잠재시장의 가치가 높은 ‘인도 경영’에 보다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까지 인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 현지 생산규모를 총 6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올 들어서만 두차례 인도를 찾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정 회장은 이어 조지아 공장의 기공소감을 묻는 질문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지을 때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어 차량공급이 지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경험을 살리면 기아차 공장의 공기(2009년 하반기 완공예정)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완공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철저한 사전 테스트 및 대부분의 설비를 모듈화 하는 작업 등을 통해 완벽한 공장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동유럽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내년 3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지 토지수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다소 차질이 있지만 공장건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러시아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회장은 이밖에 경영에 악재가 되고 있는 환율문제에 대해 “변화가 많아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또 다른 경영 변수인 유가가 하락추세에 접어들어 판매 및 사업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 이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LA에 있는 현대ㆍ기아차 판매법인 등을 방문한 뒤 22일 저녁(한국시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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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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