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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 '인도 경영' 집중
입력2006.10.22 17:24:29
수정
2006.10.22 17:24:29
"車 싸게 만들수 있는 지역 관심 많다" 밝혀<br>"앨라배마 경험 살려 조지아 공장 조기완공"
| 기아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건설에 본격 들어갔다.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기아차 회장과 소니퍼듀(〃세번째) 조지아 주지사, 정의선(오른쪽) 기아차 사장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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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싸게) 만들 수 있는 인도 등지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관심이 많아질 것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열린 기아차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장 추가 증설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질수록 생산 기지이자 잠재시장의 가치가 높은 ‘인도 경영’에 보다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까지 인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 현지 생산규모를 총 6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올 들어서만 두차례 인도를 찾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정 회장은 이어 조지아 공장의 기공소감을 묻는 질문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지을 때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어 차량공급이 지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경험을 살리면 기아차 공장의 공기(2009년 하반기 완공예정)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완공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철저한 사전 테스트 및 대부분의 설비를 모듈화 하는 작업 등을 통해 완벽한 공장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동유럽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내년 3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지 토지수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다소 차질이 있지만 공장건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러시아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회장은 이밖에 경영에 악재가 되고 있는 환율문제에 대해 “변화가 많아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또 다른 경영 변수인 유가가 하락추세에 접어들어 판매 및 사업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 이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LA에 있는 현대ㆍ기아차 판매법인 등을 방문한 뒤 22일 저녁(한국시간) 귀국했다.
-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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