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SDI, 미쓰비시와 PDP신기술 개발

화질개선 '블레이드 공법' 세계 최초삼성SDI는 일본 미쓰비시그룹 계열의 소재ㆍ부품전문업체인 미쓰비시 매터리얼사와 공동으로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화질 향상이 가능한 신기술인 '블레이드(Blade)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SDI는 또 터키의 베스텔사에 오는 2005년까지 7,000만 달러(약 840억원) 상당의 PDP 5만대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한 블레이드 공법은 특수 칼(Blade)을 이용해 PDP 유리기판 위의 격벽(화면을 구성하는 색이 섞이지 않게 서로 분리하는 막) 재료를 깎아내는 첨단 공법으로, 이 공법을 현재의 양산라인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8개인 격벽 공정을 4개로 줄이고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리드타임)을 260분에서 232분으로 단축시켜 약 12%의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소재 사용량은 기존보다 70% 정도 줄이면서, 해상도는 38%ㆍ휘도는 15% 각각 개선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 공법을 내년 상반기중 천안공장의 42인치 PDP 양산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터키의 베스텔사와 내년부터 2005년까지 37?42?50인치의 PDP 5만대를 수출하고, PDP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LOI(의향서)를 맺었다. 삼성이 PDP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10월 유럽 최대 모니터 업체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샘버스사와 5,6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스텔사가 일본업체를 제치고 삼성SDI를 선택한 것은 삼성의 PDP 기술과 생산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 PDP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지역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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