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OSCO 1분기 실적 기대하지마"

11일 실적을 발표하는 POSCO[005490]가 올 1.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 POSCO 주가가 전날보다 1.23% 하락한 24만1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메릴린치창구를 통해 3만여주의 매수 주문이 유입됐으나 리만브라더스와 맥쿼리 창구를 통해 각각 2만9천여주, 2만1천여주의 매도 주문이 나왔다. 이날 POSCO가 약세를 보인 것은 11일 발표가 예정된 1.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어닝 쇼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도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OSCO의 1분기 영업이익이 철강가격 하락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1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7천억원 후반~8천억원 초반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POSCO[005490]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7천950억원선, 매출액은 4조8천315억원선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상이익은 전 분기에 설비유지팀의 분사 비용과 SK텔레콤 주식매각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이번 분기에는 100% 증가한 8천526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또 1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치인 8천620억원보다 낮은 8천억원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5%, 작년 4.4분기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7천8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작년 4분기 대비 8% 감소할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가격의 하락과 고로보수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영업이익은 27% 가량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철강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데다일시적인 비용발생 탓에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2분기에는 가격 인상 요인은 없지만 업황이 성수기로 접어들어 판매량 증가와 함께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POSCO의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원자재가에 대해 "철광석 가격이 10% 정도 상승하고 유연탄 가격은 평균 14% 하락할 전망이어서 t당 쇳물 원가는143달러에서 139달러로 하락하고 이에 따라 POSCO 원재료 부담액은 연간 1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연구원은 또 "올 들어 주가가 오른 것은 기업 인수.합병(M&A) 이슈의 힘이 컸다"며 "다만 주가 반등의 시기는 철강 내수 가격 상승 시점이나 내수가격 인상가능성은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