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스터스, 기상악화 속 경기

○…2000 마스터스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초속 13㎙ 폭풍우가 몰아쳐 대회가 2시간 이상 중단되는 바람에 선두권의 8명이 3라운드를 끝마치지 못하고 다음날로 경기를 연기. 선두조인 비제이 싱과 데이비드 듀발은 14번홀까지 경기를 진행했으나 오후 7시40분께(한국시간 9일 오전 8시40분) 일몰로 중단. 이에따라 9일 밤 9시(한국시간) 15번홀부터 경기를 속개.○…이날 폭풍우의 최대 수혜자는 타이거 우즈. 초반 바람 때문에 공동 39위로 부진했던 우즈는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에 3라운드를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6위까지 상승하는 행운을 누린 것. 우즈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승이 힘들다는 TV리포터를 들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 없었다』면서 『아직 자신이 있고 경기를 포기하지도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 ○…이날 오거스타GC는 기상악화까지 겹치자 「아멘코너」를 비롯한 곳곳에서 정상급 골퍼들의 탄식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비제이 싱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데이비드 듀발은 시소게임을 거듭하던 12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웅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해 「아뿔사」를 연발한 반면 비제이 싱은 티샷한 볼이 홀컵 70㎝가까이 굴러가 행운의 버디를 선물하자 껑충껑충뛰며 즐거워하기도. 11번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이던 싱은 결국 이 홀에서 선전으로 듀발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 ○…2000마스터스에 초청받은 6명의 아마추어중 데이비드 고셋을 제외한 5명이 컷오프(합계 4오버파 148타, 57명) 탈락해 프로의 높은 장벽을 실감. 99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고셋은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해 공동30위로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으나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기록해 공동 52위로 추락. 반면 규정에 없던 초청으로 논란을 빚었던 애론 배들리(20·99 호주오픈 우승)와 그의 마스터스 초청을 강력히 주장했던 크레이그 스태들러(47·82 마스터스 우승) 등은 컷오프 통과에 실패. ○…컷오프를 둘러싼 최대 화제는 63세된 토미 아에론. 지난 73년 마스터스 우승자로 대회에 나선 아에론은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본선에 올라 「대회 사상 컷오프 통과의 최연장자」 기록을 갱신. 지금까지 최연장자 기록은 지난 98년 당시 62세의 게리 플레이어. 그러나 지난대회 우승자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4)은 둘째날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으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이밖에 98년 우승자 마크 오메라, 두차례 US오픈을 석권한 리 잰슨 등도 탈락.입력시간 2000/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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