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계열사 4분기 실적 "대체로 양호"

15일 삼성전자부터 공개

오는 1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4ㆍ4분기(12월 결산 기준)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4분기에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맏형격’인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액 15조6,891억원, 영업이익 2조5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가량 축소된 수준이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비록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업황 부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점과 LCD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가 크게 늘면서 안정적인 사업부 구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룹 내 계열사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전기는 전년동기 대비 94.29% 늘어난 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BGA(볼형격자어레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판매호조세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4분기에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70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12월 휴대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700억 가량의 영업이익은 좋은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셋째주에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삼성테크윈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4분기에 37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비록 비용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조는 우려되는 사안이지만 카메라, 엔진, 특수 부문 등이 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도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 37% 늘어난 445억,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년동기 대비 14.44% 줄어든 867억원, 삼성SDI는 적자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좋은 계열사 공사가 감소한데다 연구개발(R&D)비용이 늘면서 판관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인 2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