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미현 '신바람 타고'우승

김미현 '신바람 타고'우승 현대증권여자골프 최종, 줄버디 기록 김미현(23ㆍⓝ016ㆍ한별텔레콤)이 '신바람 골프'를 선보이며 현대증권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정상에 올랐다. 29일 제주 핀크스GC(파72ㆍ6,362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김미현은 제주의 거친 바람에도 주춤거리지 않고 승승장구, 로라 데이비스와 펄신 등 추격전에 나섰던 골퍼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5,400만원이다. 전날 단독선두로 치솟았던 김미현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인 이날 손이 시릴 정도의 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보기는 단 1개에 그친 반면 버디를 5개나 뽑는 정상의 기량을 발휘해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다. 신나는 일이 생기면 계속 상승세를 타는 김미현 특유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김미현은 이 대회에 앞서 귀국 때 크게 환영받은데다 메인 스폰서인 한통프리텔측이 대회 첫날 '미현팀'을 발족시킨다고 발표해 고무됐다. 또 한국 야구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30일 프로골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개막전 시구를 하게 됨에 따라 최상급 대우를 받는다는 충족감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인지 김미현은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정교한 샷 감각과 안정된 퍼팅솜씨를 뽐내며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상승세를 탔다. 로라 데이비스와 펄신에 1타 앞선채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4, 5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한뒤 8번홀 버디에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보태며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미 점수차를 크게 벌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초 치열한 역전극을 펼치며 김미현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던 데이비스와 펄신은 기대와 달리 맥없이 추격의 끈을 놓아버렸다. 특히 데이비스는 4번홀에서 호쾌하게 내지른 티 샷이 OB나면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 비록 이 홀을 보기로 잘 막아냈고 다음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번홀 보기에 10번홀 버디 등으로 시소게임을 했다.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김미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펄신도 3번홀 버디를 9번홀 보기로 무색케 하며 이날 이븐파에 그쳐 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입력시간 2000/10/29 17: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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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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