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株, 2.4분기 쉬고 3.4분기 기대

코스닥시장 선도주인 인터넷주들은 2.4분기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인 뒤 3.4분기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설것으로 관측된다. ◇ 2.4분기 실적 부진 =시장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월드컵 영향으로인해 게임과 전자상거래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포탈 부문은 월드컵 광고 수익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상거래와 게임 부문은 부진해도 포탈 쪽은 평균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포탈은 2.4분기가 성수기지만 게임과 전자상거래는 비수기인데다 월드컵 영향도 겹쳤다"고 밝혔다. 특히 월드컵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주된 연령층이 PC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용자와 대체로 겹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동안 PC 사용시간이 줄어들면서 게임이나 쇼핑몰 이용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한 달간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3경기가 있는 날을 전후해 최소 10일 이상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며 "게다가 4~5월은 신학기여서 학생층의 게임 이용이 줄어드는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 NHN 양호, 나머진 부진 =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네오위즈[042420], CJ인터넷[037150] 등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035080]도 취약한 수익구조로 인해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NHN[035420]은 온라인 게임포탈인 한게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너 및 검색광고 호조로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부문인 다음커머스의 분리 상장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다음[035720]은 포탈 부문의 호조로 외형 성장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드컵관련 마케팅 비용이 실적 호전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업체들의 2.4분기 실적 발표는 7월 말부터 시작돼 8월 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실적.주가 3.4분기 회복 = 그러나 2.4분기를 바닥으로 3.4분기부터는 대부분의 인터넷업체들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마케팅 비용 부담만 지우고 있는 신규 게임들이 상용화되면서 수익이 발생하는 데다,배너광고의 단기인상 효과와 4.4분기 성수기를 앞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광고비 집행 등으로 포탈 부문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과 맞물려 인터넷업체들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한 인터넷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은 2.4분기 실적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의 급락 분위기 속에서도 30만원 부근에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는 NHN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은 고점 대비 낙폭이크게 확대된 상태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와 3.4분기 실적이 오버랩되는 7월경부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체들은 대체로 밸류에이션이 높기 때문에 실적이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시장의 분위기만 안정된다면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3.4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