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 회장 17∼19일 중국 방문

검찰, 공장 착공식 참석 허용…내주 이후로 늦춰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17-19일 중국을 방문함에 따라 검찰 소환 시기가 다음주 후반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3일 "현대차측으로부터 `정 회장이 17∼19일로 예정된 중국 베이징(北京) 현대제2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국해도 되느냐'는 요청이 와 현대차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출국을 허용했다"고밝혔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이 미국 출장 후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에 한시라도 응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어 현대차측의 기업경영 지장을 최소화하고 신인도 하락을 막기위해 2박3일 간의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공사를 일절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워두고있어 이번 착공식이 연기되면 공장 및 연구센터 완공이 내년 말 이후로 연기될 수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 기획관은 또 현대차 비자금 수사일정과 관련, "이번 주말 비자금 조성 및 기업비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겠다. 그 단계 이후에는 기업비리 수사를 지양할 것이다"고 말해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계열사 부실채무 탕감과 관련해 로비자금을 받은 김동훈 전안건회계법인 대표나 금융브로커 김재록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비리가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또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연 구매총괄본부장을 소환해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채 기획관은 수사 장기화에 따른 경제단체의 우려와 관련, "로비 수사는 기업경영과 무관하다. 비자금 조성 및 기업비리 관련자를 먼저 처벌한 후 용처 수사는 신중하고 조용하게 물밑에서 진행할 것이다"고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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