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탈모 스트레스에 비듬샴푸 각광

전체 시장서 두피관리제품 24.7% 차지<br>AC닐슨 조사결과 발표


최근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으로 비듬, 탈모 등 두피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듬샴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프리미엄급 두피관리 제품을 내놓은 한국P&G, LG생활건강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태평양, 애경 등 시장상황을 관망하던 회사들도 올 하반기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6일 마케팅 전문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전체 샴푸시장 중 두피관리 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은 24.7%로 2년 전인 2003년 3월 17.2%보다 7.5%포인트 성장했다. 전체 샴푸 시장이 최대 2,6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피관리 샴푸시장은 65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셈이다. 현재 두피관리 샴푸 시장은 한국P&G의 ‘헤드 앤 숄더’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1월 기존 비듬샴푸인 ‘노비드’를 단종시키고 새롭게 선보인 ‘큐레어’도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실제로 AC닐슨의 시장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헤드 앤 숄더는 전체 샴푸 시장 중 9.8%를 차지해 두피관리 샴푸 브랜드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평양의 ‘댄트롤’(5.9%), LG생활건강의 ‘큐레어’(4.9%)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큐레어는 출시한지 단 4개월 만에 급성장한 것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댄트롤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계 생활용품 회사인 한국P&G와 토종 생활용품 회사인 LG생활건강의 2파전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자 그간 관망하던 태평양은 기존 브랜드 댄트롤이 선전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큐레어를 견제하기 위해 기능성을 강화하고, 다양화한 제품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방문판매전용 두피관리 샴푸 브랜드 ‘자양모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향후 댄트롤은 보급형 브랜드로, 자양모림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이원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애경 역시 현재 두피관리 브랜드 ‘하나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저조하다는 내부분석에 따라 올 하반기 새로운 두피관리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 회사관계자는 “아직 브랜드명, 제품 카테고리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피 건강과 탈모까지 관리해 줄 수 있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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