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한때 950원 무너져

원·엔 환율 8년4개월만에 800원대 추락

원.달러 환율이 브레이크 없는 하강을 지속하며한때 950원선마저 무너졌다. 또 원.엔 환율은 8년4개월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져 수출기업들이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5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70원 떨어진 95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55.00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지만 수출기업 네고가 급증하자 하락세로 돌아섰고 948.50원까지 폭락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1997년 10월27일 939.9원 이후 8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950원을밑돈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 심리가 취약해지면서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1조3천억원(약 13억7천만달러)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이날도 이어지며 매물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상에 못미친 외국인 주식배당금과 당국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기성 매도에 나서는 기업들도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콜금리가 동결된 데다 이성태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환율 급락에 대한우려를 표시하며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950원선을 회복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일시적 요인에 대해 외환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며 "환율이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950원선 초반에 역내외 매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김용욱 과장은 "950원대가 너무 쉽게 무너지자 심리적 부담감으로 급락세가 연출됐다"며 "이내 950원대로 복귀하기는 했지만 당국이 일정 수준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하락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마감가 기준으로 1997년 11월18일 804.74원 이후 8년4개월만에 80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117.7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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