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는 외부악재를 풍부한 유동성이 압도한 하루였다.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트리플 위칭데이(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 부담도 컸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2개월 만에 9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종합주가지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플러스를 유지,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로 돌아서면서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5.29%), 운수창고(3.91%), 은행(2.38%)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456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67개였다.
◇코스닥시장=5일째 상승하기는 했으나 장 막판 이상급등 테마주에 대한 특별심리 착수 소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순식간에 냉각됐다. 시간외거래를 제외한 거래량이 7억6,526만주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2조8,362억원으로 지난 2002년 3월28일(2조9,033억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424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 반면 하한가 9개 등 378개 종목은 떨어졌다.
◇선물시장=만기를 맞은 KOSPI200 6월물은 전날보다 0.80포인트(0.64%) 높은 126.30으로 청산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2계약, 1,278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566계약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4만8,006계약으로 전날보다 2만계약 가량 줄었고 미결제약정도 5만9,942계약으로 1만1,109계약 줄어들었다. 하지만 9월물의 미결제약정은 7만7,869계약으로 1만8,333계약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