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현대상선에 대해 산업은행 도쿄ㆍ상하이ㆍ싱가포르지점에서 2000년 4월 4일 3,000만달러가 동시에 인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는 특검팀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2000년 6월 이전 대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6월 이전 대출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사실확인 차원에서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6월 당시 현대상선 감사를 지낸 박남성 동ㆍ서남아 총괄본부장을 30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전날 소환했던 박재영 미주본부장과 김종헌 구주본부 상무를 이날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산은 대출약정서에 김충식 사장의 서명이 누락된 경위
▲2,235억원 대북송금 지시자 및 송금목적
▲2000년 반기보고서가 산은대출금 중 3,000억원이 빠진 채 작성된 경위
▲정치권 외압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