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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올해 경영목표로 '최고의 효율과 성과를 내는 강한 기업'을 제시했다.
박종우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2년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저성장 기조 속에 글로벌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존재가치인 수익창출 역량이 생존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짙은 안개 같은 글로벌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빠른 스피드와 극한을 추구하는 경영효율, 이를 강한 기업문화로 키워내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올해 경영 속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스피드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생각해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게 박 사장의 지론이다.
이는 제일모직의 첨단 소재와 패션 브랜드 사업의 성공 요인을 '한발 앞선 시장 선점'으로 판단하고 주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박 사장은 "변화를 주저한다면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며 "긍정적 생각으로 리더들이 먼저 조직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변화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사장은 모든 업무에 임할 때 먼저 계획을 세우고(Plan), 시장상황을 철저하게 연구하고(Study), 현장에서 빠르게 실천하라(Action)는 경영노하우를 강조하면서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경영의 본질은 이익을 내는 것"이라며 "적자사업은 암(癌)과 같다는 생각으로 즉각적인 처방을 내려 철저하게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줄 것"을 강조했다. 박 사장이 지속적인 이익을 내는 성과지향의 기업을 강조한 배경에는 10년 주기의 기업변신에 성공한 제일모직이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규 사업들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제일모직은 '최고의 효율과 성과를 내는 강한 기업'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업부문별로 특화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케미칼부문은 폴리카보네이트(PC)증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자동차 소재 등 신규 제품을 집중 육성해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전문 기업으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전자재료부문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차세대 제품과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편광필름 사업을 일류화하고, OLED 등 차세대 공정소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패션부문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빈폴 등 중국 진출 브랜드의 글로벌 기반을 마련해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시장에 진출하는 SPA브랜드와 아웃도어 등 신규사업의 조기 안착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