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시가구 소득격차 갈수록 심화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작년에 0.3204에 이르러 통계청이 이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79년이후 가장 높았다.또 작년 한해동안에도 3.4분기 이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격차는 더욱벌어졌다. 이와함께 작년 4.4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은 9.1% 증가한데 비해 소비지출은 14.3% 늘어나는 등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는데다 하위 20%의 경우 월평균 가계 적자액이 11만원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3일 이같은 내용의 `99년 4.4분기 및 연간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발표했다. 작년에 소득수준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을 하위 20%인 1분위로 나눈 배율은 1.4분기 5.85에서 2.4분기 5.24로 낮아졌다가 3.4분기 5.29, 4.4분기 5.57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 지니계수의 경우 1.4분기 0.333, 2.4분기 0.311, 3.4분기 0.310 등으로 내려간뒤 4.4분기에는 다시 0.327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작년 연간기준 5분위별 소득 점유율의 경우 소득이 가장 작은 1분위가7.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진데 비해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는 39.8%에서 40.2%로 0.4%포인트 높아졌다. 또 2분위의 소득점유율은 12.8%에서 12.6%로, 3분위는 17.1%에서 16.9%로 각각낮아지고 5분위는 22.9%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결국 최상위 계층인 5분위만점유율이 올랐다. 작년도 평균 지니계수는 0.3204로 97년의 0.2830, 98년 0.3157보다 높아져 79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중산.서민층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욱 벌어지고있는 것은 고소득자들이 저축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으로 수입을 많이 올렸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도시근로자가구의 4.4분기중 월평균 소득은 232만7천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1%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14.3% 늘어난 157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명목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임금상승 등에 따라 7.4% 증가한 193만2천원이었으며 배당.이자.임대소득 중심인 재산소득은 15.3%, 사업.부업소득은 21.9% 각각 늘었다. 소비지출 항목별 증가율은 외식비 28.5%, 피복신발비 24.1%, 교통통신비 21.5%,교양오락비 20.0%, 주거비 6.8%, 교육비 18.7%, 보건의료비 18.0% 등이었다. 이에 따라 가계소득에서 조세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은 207만6천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6% 증가했고 가처분 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50만4천원으로 0.5% 늘어났다. 또 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흑자율은 24.3%로 2.4분기의 24.0%를 제외하고는 지난 92년이후 가장 낮았으며 소비지출을 가처분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5.7%로 역시 2.4분기의 76.0%를 빼고는 가장 높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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