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샤넬 효과! 세관 적발 핸드백 2배 늘어

'샤넬 효과'라고 해야 할까. 올 들어 지난달까지 면세한도 초과로 적발된 핸드백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5월 샤넬 등이 핸드백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가격 인상 전에 핸드백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탓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여행자 면세한도를 초과해 세관에 적발된 핸드백은 2만35건으로 지난해 1만603건에 비해 89% 증가했다. 귀금속(24%), 향수(13%) 등의 적발이 늘었고 고급주류(-40%), 고급카메라(-69%), 골프클럽(-51%)은 줄었다. 관세청은 "일부 명품 핸드백 제조사의 5월 가격인상에 대비해 집중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지난 5월1일부터 제품별로 평균 25%가량 가격을 올렸다. 샤넬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백화점의 명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2% 늘면서 3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하고 백화점은 15.1%나 늘었다. 이로써 지난달 백화점의 명품 매출 성장세는 2008년 2월 47.7% 급증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백화점의 명품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토요일이 하루 더 많았던데다 샤넬의 가격인상을 앞두고 프라다 등 인기상품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