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듀발,"차라리 언플레이어볼 할걸"

듀발,"차라리 언플레이어볼 할걸"데이비드 듀발이 프로입문 이래 아마도 처음일 더블 파를 기록한 곳은 악명높은 로드홀(17번홀·파4·455야드)이었다. 지난 78년 토미 나카지마가 2타만에 온그린시키고 퍼팅으로 볼을 빠뜨렸다가 4번만에 겨우 빠져 나왔던 그린 옆 로드 벙커에 듀발은 세컨 샷한 볼을 빠뜨렸다. 듀발의 볼은 높이 1.5㎙가 넘는 로드벙커 안에서도 공교롭게도 앞쪽 벽 40㎝거리에 떨어졌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볼을 뒤로 빼내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이전에 샷한 위치로 가거나 벙커내에서 드롭을 했을 상황이었다. 듀발도 보통의 경우라면 그렇게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반에서 기록한 버디4개를 후반 보기3개로 상쇄시켜 버린 상황이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했다. 듀발은 과감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은 벙커 턱을 맞고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음 벙커 샷(4타째)도 벽을 맞고 볼을 원위치시켰다. 결국 듀발은 마음을 바꿨다. 벙커 안에서 볼을 뒤쪽으로 빼낸 뒤(5타째), 평범한 벙커 샷(6타째)으로 그린에 도착했다. 듀발은 12년전 나카지마처럼 4타만에 겨우 로드 벙커를 탈출했고 2퍼팅을 해 8타로 홀 아웃했다. 듀발이 로드홀 더블파때문에 날린 돈은 무려 31만여달러(약3억5,000만원). 11언더파 공동 2위(상금 37만1,984달러)에서 7언더파 공동 11위(5만6,346달러)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2000/07/24 20:11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