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봄세일 "반쪽세일 되나"

신사복·명품 브랜드등 대거 빠져 참여율 65% 그쳐…<br>이월상품·명품 할인등 '분위기 띄우기' 나서

4월 봄 세일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고민에 빠졌다. 가격 거품제거 및 합리화를 이유로 신사복과 일부 여성복이 세일에 불참하는데다 고가 브랜드들의 노세일 정책으로 세일 품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세일기간에 세일 품목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17일간 열리는 백화점 봄 세일 브랜드 참여율이 지난해 최고 90%에서 올해는 65%대로 뚝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그린프라이스 정책에 따라 이번 세일에 브랜드 신사복이 빠지고 시즌 오프만 진행하는 명품과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세일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전체 입점 브랜드의 세일참여율이 지난해 85%에서 올해 70%로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이 비슷해 지난해 90% 수준이었던 의류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이 올해에는 남성의류 50%, 여성의류 70%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 평균적으로 보면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이 60~70%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세일기간에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으면 유명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세일 품목이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며 “세일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세일기간만 늘리고 세일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고민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하반기 17일간이던 정기세일 기간을 10일로 단축하며 무분별한 세일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올 봄 세일의 경우 경기하락을 이유로 다시 17일로 늘렸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세일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세일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예상만큼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의 봄 세일 참여율이 저조하자 백화점들은 세일 분위기 확산과 매출 유지를 위해 이월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기간 중 원피스 , 마담브랜드 니트 브라우스 등 여성의류 아이템별 행사를 진행하고 봄 세일 기간 중 노세일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이월상품 라이벌전을 마련해 봄 상품 재고를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사계절 아아템인 청바지와 패션소품들의 이월상품 행사를 진행하고 세일을 하지않는 대형 남성의류 브랜드의 지난해 봄 상품들을 모아 ‘신사정장 대전’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정기세일에 앞서 28일~4월3일까지 세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명품 기획대전을 실시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 특설 행사장에서 ‘겐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등 브랜드별로 남성ㆍ여성복 행사 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하고 4월4~7일 3일간 발리골프, 랑방골프, 벨페 등 골프의류 이월상품을 최고 5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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