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이블업계도 알라카르테 요금제 도입 싸고 찬반 논란

IPTV "채널 낱개 판매 준비"<br>"수익 증대" "양극화 심화" 맞서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알라카르테' 방식의 요금 도입을 준비한다고 발표하면서 케이블TV업계에서 알라카르테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알라카르테란 가입자들에게 채널과 서비스를 낱개로 파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채널에 1,500원, 증권채널에 1,000원, 골프채널에 800원 형태로 각각 요금을 정한 뒤, 영화와 증권을 고르면 2,000원을, 증권과 골프를 선택하면 1,500원을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는 패키지 요금제와 알라카르테를 결합해, 월 기본료에 추가로 고른 채널요금만큼을 더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IPTV사업자들은 케이블TV와의 차별을 부각시키기 위해 알라카르테 요금제 도입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IPTV가 알라카르테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케이블TV 사업자들간 알라카르테 도입 찬반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IPTV 사업자들이 알라카르테를 도입할 경우 경쟁 사업인 케이블TV 사업자들 역시 알라카르테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알라카르테를 도입할 경우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전체 채널 수익 증대로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찬성 의견과 방송사업자의 운영 경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극화시킨다는 반대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알라카르테 방식은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여준다. 이용자가 고른 채널에 대한 요금만 낸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패키지 요금제는 이용자가 선택하지 않은 채널에 대해서도 요금을 내게 한다. 반면, 요금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예컨대, 가족 가운데 아빠는 골프와 바둑ㆍ낚시ㆍ주식, 엄마는 영화와 드라마, 아이들은 어린이ㆍ오락·ㆍ게임 식으로 가족이 각각 다른 채널을 선택할 경우 요금 부담이 커진다. 이용자들이 영화나 스포츠 같은 인기 채널로 몰려, 공익이나 교육 성격이 강한 콘텐츠 공급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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