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앱 시장서도 거센 韓流열풍

포토쉐이크·i사진폴더 등 국내 개발 스마트폰 앱<br>美·中·日서 폭발적 인기 'K-APP' 전성시대 열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포토 쉐이크'는 단순하면서도 기발하다.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그때그때 다른 모양으로 사진이 바뀐다. 여기에 스마트폰에서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말풍선 등 다양한 사진 꾸미기 기능을 갖췄다. 포토쉐이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앱이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앱스토어에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K-APP(Korea application)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사이트미디어의 'i사진폴더'는 지난 18일 일본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건수 1위를 기록했다. i사진폴더는 앞서 국내에서도 잘 나가는 인기 앱으로 중국에서도 한때 4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포함돼 있다. 인사이트미디어는 0.99달러짜리 i사진폴더로 40만명의 다국적 이용자들을 확보했고 총 39만6,000달러(약 4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애플의 몫 30%를 제외하면 고스란히 인사이트미디어에 돌아온다. 이 밖에 '브리드'의 메모장 앱 '어썸노트'는 미국 앱스토어의 '생산성(Productivity)'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생산성 부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션원이 만든 포토쉐이크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18위에 올랐다. 컴투스의 슬라이스잇(Sliceit)은 한때 미국 앱스토어에서 전체 2위, 일본과 영국을 포함한 33개국에서 전체 유료 앱 중 1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세계 앱시장에도 '앱 한류'가 몰아치고 있는 것.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은 앱의 공통점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슬라이스잇은 화면에 선을 그어 도형을 일정하게 나누는 간단한 게임이다. i사진폴더와 포토쉐이크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사진을 분류하고 꾸밀 수 있게 한다. 단순하고 간단한 게임, 누구나 필요로 하는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조작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정원 인사이트미디어 대표는 "일본에서는 파워블로거들에게 메일을 보내 앱을 홍보한다"며 "유료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나라인 만큼 입소문의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디어와 실용성으로 승부하는 앱은 자연히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앱스토어 자체의 특성도 개발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앱 한류열풍 이면에 반성해야 될 점도 있다. 한 개발자는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불법복제나 공유 등에 익숙하다 보니 한국에서만 앱을 판매해도 수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개발자들이 해외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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