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업계도 가격인하戰

15년만에 한일 이어 쌍용양회등 적극 추진

시멘트업계도 가격인하戰 15년만에 한일 이어 쌍용양회등 적극 추진 시멘트업계가 지난 90년 이후 15년 만에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비재와 달리 좀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는 산업재인 시멘트마저 출혈경쟁에 들어간 것은 경기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시사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톤당 6만3,200원인 시멘트 가격이 500~1,000원 가량 인하돼 레미콘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고가 적정수준을 초과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제품가격을 낮춰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건설경기가 바닥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값싼 외국 시멘트 수입마저 늘어 대형 업체는 물론 중견사들도 가격인하를 적극 추진, '가격 인하전'이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레미콘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인하 경쟁이 현재는 슬래그시멘트 판매비중이 높은 남부 지역에 국한돼 있으나 중부와 수도권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가격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ㆍ동양ㆍ성신ㆍ한일ㆍ아세아ㆍ현대ㆍ라파즈한라 등 7개 시멘트사는 이미 레미콘 업체들의 운송비 등을 보조하며 사실상 가격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운송비 보조는 지방은 톤당 7,000~1만원, 수도권은 3,000~5,000원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해 시멘트업체의 재고량이 4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개선될 기미도 없어 초유의 가격인하 경쟁이 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업계의 수익성은 오는 2006년 이후에나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0-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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