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최근 크게 늘어난 외국인 매수세는 한국관련 펀드의 추가 설정 또는 한국물 비중 확대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이런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문성 애널리스트는 "지난 4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2천억원에달했다"며 "외국인들은 대만에서도 3월 말 이후 1조2천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외국인들은 일부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업종을 매수하고 있다"며 "이런 전방위 매수는 한국관련 펀드의 추가 설정 내지 펀드내 한국물 비중 확대의 결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런 한국물 비중 확대는 그 만큼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외국인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은 1.4분기 수익률이 낮았기 때문에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크고, 미국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를 전제로 할 때환차익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매력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내수 중심의 경기 확장세 지속, 월드컵 특수에 따른 수출부문의 긍정적 효과,인도 증시 과열 논란에 따른 대안 시장 필요 등을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로 꼽았다.
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입장에서 본 한국증시의 낙관적인 요소들을 볼 때,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따라서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