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은 9일 계열사인 사조해표가 ‘옹가네’ 브랜드로 유명한 대경식품의 장류사업 부문을 32억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경식품의 장류 브랜드 옹가네는 22년 전통의 장류 전문 브랜드로 고추장과 간장, 된장, 쌈장을 생산해 왔다. 사조해표는 오는 10월경 완공 예정인 순창 장류공장에서 옹가네 브랜드의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장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숙성이 필요한 양조간장 사업에서 순창공장의 천혜의 입지를 활용해 특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사조그룹은 지난 1월 전북 순창에 장류 사업을 위해 총 500억원을 들여 사조산업 순창공장을 짓는 입주 계약 및 투자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경식품 장류부문 인수는 곧 완공 예정인 순창 장류 공장에서 생산되는 장류 제품의 경쟁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사조해표의 장류 사업을 옹가네 브랜드와 함께 수직계열화해 된장과 고추장, 쌈장, 간장까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조그룹은 지난 7월 그룹 계열사간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얻는 인수합병 전략 아래 사조남부햄(구 남부햄)을 인수한 바 있다. 사조그룹 내의 대두박사업과 도축장, 육가공 사업과 사조남부햄의 돼지농장과 육가공사업이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조그룹의 주진우 회장은 “장류는 한국인 입맛의 근간으로 종합식품기업인 사조그룹이 더욱도약 하기 위해 반드시 가지고 갈 사업이다” 며 장류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사조그룹은 지난 2004년 사조해표(구 신동방)과 2006년 사조대림(구 대림수산), 2007년 사조오양(구 오양수산) 등 굵직굵직한 M&A를 통해 수산업 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