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맡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대학교육까지 받을 필요가 없었다.”
최근 6년 사이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현재 직무를 수행하는 데 대학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001~2006년 대학졸업’ 직장인 1,019명을 대상으로 대학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직무를 위한 대학교육은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28.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분류하면 남성(24.2%)보다 여성(32.7%)이, 대기업(21.7%)보다는 중소기업(32.2%)이, 사무직(27.7%)보다는 생산직 근로자(32.6%)가 상대적으로 훨씬 대학교육에 부정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대학교육과 기업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여전히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대상 직장인 10명 중 6명(60.3%)은 ‘대학교육이 기업의 요구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학교육이 기업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답변은 10명 가운데 1명꼴인 9.6%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55.4%)은 ‘대학을 다시 다닌다면 다른 전공과목을 택할 것’이라고 답해 전공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별로는 교육계열이 66.7%나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으며 ▦예체능계열 64.0% ▦공학계열 61.6% ▦자연계열 53.5% ▦인문계열 50.8% ▦사회계열 4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에서 복수전공을 한 직장인들은 ‘복수전공 경력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69.0%)고 답했다.
이 밖에 대학의 취업지원 활동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21.8%만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직장에서 실무적응에 애로가 있을 경우 모교에서 보완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