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4분기에 전자와 반도체 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자동차, 철강, 정유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의 의견을 취합한 `주요업종의 3ㆍ4분기 실적 및 4ㆍ4분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이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급증, 불안한 노사관계, 반기업정서 등의 영향으로 4ㆍ4분기에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동반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철강, 정유, 건설 등 업종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반도체, 전자 등 일부 정보기술업종은 미국ㆍ일본 등의 경기회복 조짐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내수의 경우 철강(전년동기대비 6.9% 감소), 정유(1.6%), 자동차(1.2%)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반면 전자와 섬유는 정부의 내수진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각각 15.3%와 4.9%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미국의 IT경기 회복세와 국산전자제품에 대한 유럽지역의 선호도 향상, 중국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전년동기대비 24.9% 증가), 반도체(17.4%), 일반기계(13.0%), 섬유(12.2%)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동차와 철강업종은 환율불안과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수출여력 축소로 각각 0.6%와 1.1%의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설비투자 확대와 신규수요 증가, 일감 사전확보 등에 따라 전자(전년동기대비 18.6% 증가), 조선(15.3%), 반도체(13.4%) 등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지만 내수부진 지속으로 철강(-4.4%)과 정유(-2.6%) 업종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만으로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을 통해 크게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