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을 키우려면 딜러 간 거래뿐 아니라 대고객 거래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전세계 외환거래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세계의 총외환거래량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하루 평균 1조1,730억달러에서 세 배 가까이 늘어 3조81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딜러 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서 43%로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한 뒤 2001~2007년 금융기관 고객을 상대로 한 외환거래는 28%에서 40%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금융기관 고객을 상대로 한 외환거래비중도 이 기간에 13%에서 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세계적으로 외환거래량이 많아진 것은 이 같은 고객 거래 확대에 바탕을 둔 만큼 우리나라도 외환시장이 성장하려면 대고객 거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