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작년 해외 이민 첫 1,000명 밑으로

작년 해외이주 첫 1천명 미만


사상 처음으로 해외 이민자가 지난해 1,0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해외 이주민의 귀환으로 볼 수 있는 역(逆)이민이 4,200여명으로 급증했다. 10일 외교통상부의 ‘2011년 외교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이주를 신고한 국민 수는 2009년 보다 22% 감소한 899명에 그쳤다. 한 때 연간 5만여명에 육박하며‘코리아 엑서더스’라는 불명예스런 별칭을 얻었던 해외이민 급증 현상이 사라진 셈이다. 해외 이주 신고는 1976년 4만6천53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도 연간 1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정리하고 고국을 등졌다. 하지만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2003년 해외이민자는 9,509명으로 처음 1만명대가 무너진 뒤 매년 감소하다 2008년 2,293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899명으로 줄었다. 7년 동안 해외이민이 90%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재외동포의 영주귀국은 2003년 2,962명에서 지난해 4,199명으로 42%나 증가했다. 정부는 해외이민 감소와 역이민 증가 배경에 대해 한국의 경제력이 꾸준히 향상된 데 비해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미국 등의 경제상황은 나빠진 점을 주로 꼽았다. 해외이민 감소 추세와는 달리 외국인의 국내 체류는 크게 늘자 정부는 이민과 다문화정책을 전담할 정부기관인 `이민청'(가칭) 설치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현재 전체 인구의 2.5% 수준인 국내 외국인 체류비율이 2020년이면 5%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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