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앱스토어 음악서비스 휴대폰 결제 금지"

'신용카드'만허용…출판·영화예매등 전분야 확산 가능성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국내 음악포털 서비스의 휴대폰 결제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들은 국내 음악포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조치가 음악뿐 아니라 출판, 영화예약 등 휴대폰 소액 결제를 채택하고 있는 모든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3일 애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2일 소리바다와 벅스, 엠넷 등 국내 음악포털업체들에게 앱스토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음악서비스를 할 때 휴대폰 결제 방식을 금지한다고 통보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음악 포털들은 앱스토어 이용자들에게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결제수단으로 휴대폰 소액결제만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하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여전히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앱스토어 이용자들은 관련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휴대폰 소액 결제를 제외한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음악포털인 벅스의 한 관계자는 "애플측으로부터 이동통신사(KT)를 통한 휴대폰 소액 결제가 애플의 정책과 다르다라는 통보를 받았고 현재 애플리케이션이 삭제된 상태"라며 "현재 이것이 음악포털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는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리바다 관계자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삭제된 것은 맞지만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애플의 조치가 음악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휴대폰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전 업체로 확산된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애플이 전세계적으로 앱스토어의 결제 수단을 신용카드로만 일원화함으로써 이동통신사들의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우리 쪽으로 공식 통보가 오지는 않은 상태"라며 "만약 휴대폰 결제가 금지된다면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노코멘트"라면서도 "현재 전세계적으로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만을 사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휴대폰 소액 결제 금지가 다른 분야로도 확산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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