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주업계, 막걸리 시장 눈돌린다

무학, 업계 첫 살균막걸리 '막끌리네' 이달 출시<br>보해 9월께 진출 결정… 진로·롯데주류도 타진



SetSectionName(); 소주업계, 막걸리 시장 눈돌린다 무학, 업계 첫 살균막걸리 '막끌리네' 이달 출시보해 9월께 진출 결정… 진로·롯데주류도 타진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소주업체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방소주업체가 발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소주메이저업체들도 국내시장에서 막걸리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경남·마산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무학은 이달 중순 살균막걸리 '막끌리네'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 동안 무학에서 복분자막걸리 해오름을 판매해왔지만 이 제품은 복분자주 맛이 강해 막걸리보다 약주에 가깝다. 사실상 이번 신제품은 소주업체가 국내시장에 내놓은 첫 일반 막걸리인 셈이다. 무학은 해오름 생산시설을 활용하고 햅쌀만을 넣어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출고가는 850원(750㎖)으로 시중 판매가는 다른 막걸리가격과 비슷한 1,100원 안팎이다. 이 회사는 마산지역 탁주업계의 영세성을 감안해 판매 타깃을 대선주조가 장악하고 있는 부산을 비롯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막걸리시장으로 돌리고 소매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타진 중이다. 전남지역 소주업체인 보해는 이번 여름 막걸리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 9월께 시장진출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병우 보해 이사는 "현재 소주제조 이외 탁주제조시설이 없어 막걸리의 판매추이와 안전성문제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주시장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진로와 업계 2위인 롯데주류의 국내 막걸리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진로는 지난 3월부터 포천상신주가가 생산한 막걸리에 진로상표를 붙여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5월말까지 3개월 동안만 일본에 수출한 막걸리가 22만7,000상자(상자당 8.4ℓ)에 달한다. 지난달부터는 미국LA와 뉴욕 등에도 수출을 시작해 연내 수출량이 50만 상자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도 서울탁주가 생산한 살균 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주류가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경월그린'과 같은 자체 브랜드 보다 서울탁주의 '월매막걸리'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판매대행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수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시장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정 제조시설만 갖추면 탁주제조 면허를 받을 수 있어 시장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연 매출이 10억원 정도에 불과한 영세업체들이 많아 시설인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10개의'자도주(自道酒)'로 과점체계가 구축된 지역 주류시장을 탁주 신제품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한 소주업체 관계자는 "지방 막걸리업체들의 영세한 사정과 막걸리가 소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한 점을 이용해 다른 지방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소주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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