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기업 올 상반기 이익증가율 급감

◎작년의 절반 9.3%에 그쳐 경기후퇴 우려2년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일본기업의 이익증가율이 하락세로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회복세를 나타내던 일본경제에 경기후퇴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2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까지 동경증시에 공시된 일본기업의 올 상반기(4월∼9월) 영업실적결과, 이익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의 올 상반기 이익증가율은 지난해의 19.5%의 절반수준인 9.3%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일본기업들은 내년 3월까지인 올 회계연도의 이익증가율이 6.3%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일부기업들은 5%선까지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증권은 『일 기업의 이익증가세가 전반적으로 퇴색하고 있다』며 올 일본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3.9%선에 그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반기 영업실적중 특히 일본 10대 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막대한 비용때문에 이익면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업은행, 장기신용은행, 일본신용은행 등 3대 은행은 2천5백50억엔의 부실채권 대손처리때문에 8백30억엔의 이익밖에 남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제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못한 반도체 기업들은 이익면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전기(NEC)는 올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이익이 22% 하락할 것으로 공식 전망했으며 후지쓰도 46%의 이익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메릴 린치 소속 경제학자인 로널드 베바큐어는 『비록 일본기업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바큐어는 최근 기업통계로 볼때 올 일본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2%보다 1.7%포인트 늘어난 3.7%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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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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