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광우병 파동으로 2년여간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조치를 12일 해제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농림수산성은 광우병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절차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도 연내 재개된다.
그러나 수입재개 쇠고기는 20개월 이하의 소로 상대적으로 병원체가 쌓이기 쉬운 뇌 등 특정 위험부위를 제거한 것으로 한정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미국 당국은 일본 수출용 식육처리시설을 허가하는 등 관련 절차에 착수,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산 쇠고기가 일본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기 전 미국은 호주에 이어 일본에 대한 제2의 쇠고기 수출국이었다.
이날 정부 결정에 앞서 열렸던 일본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 회의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측이 특정 위험부위 제거 등을 철저히 준수할지가 불투명하다며 조기 수입재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의 식육처리시설에 요원을 파견, 시찰할 계획이며 안전조건이 준수될 수 있도록 만전의 감시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