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모든 종교가 믿고 있는 기도의 치유 효과의 실재 여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수행됐던 실험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곧 발표될 2가지 관련 실험 결과는 병자를 위한 기도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내용이며, 유방암 수술후 재활 환자를 상대로 한 치료자의 파장(spectrum)효과에 관한 연구는 거의 완결됐다고 말했다.
또한 2주후 미국심장 저널에 기도의 치유 효과와 관련한 상세한 보고서가 실릴 것이나, 이 보고서는 이 분야 연구에 조종을 울릴 수도 있고 혹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거나 아니면 새로운 논란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병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그간의 연구가 혼돈된 결과물로 논란을 야기해 왔고, 특히 회의론자들은 초자연적 현상을 과학으로 풀어 보려는 이러한 노력이 무책임하고 쓸데없는 돈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힘을 믿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자들은 이 연구가 가치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과거 지난 1988년 샌프란시스코의 심장의인 랜돌프 버드 박사가 심장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거듭난 신자들에게 한 그룹의 환자들을 위해서만 치유 기도를 하도록 한 결과 기도의 대상이 된 환자들이 약을 덜 복용해도 됐으며,숨쉬는데도 도움을 덜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99년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성누가 병원에서 실시된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었으나, 이 같은 결과물들은 환자의 상태 호전이 단지 우연일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많아 실험에 깊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1년 불임 환자들을 상대로 한 유사한 실험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의 논란이 제기된바 있다.
즉, 일단 판자에 총을 먼저 쏘고 나서 표적을 그려 넣고 명중했다고 말하는 식과 같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컬럼비아대의 인간행동 연구학자인 리처드 슬로언은 "과학이라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도와 영성의 힘을 의학과 통합시키는 것을 지지해온 학자들 사이에서도 "기도를 어떻게 계량화 할 수 있느냐", "하나님은 과학의 영역 밖에 있는데, 하나님의 일을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태평양의학 센터의 존 애스틴 박사와 같은 지지자들은 "아스피린이 사용된지 수세기가 지난 최근에서야 과학자들이 그 작용 원리를 깨달았듯이 의학의 많은 부분은 오랜 후에야 설명이 됐다"면서 "어제의 과학 소설이 종종 내일의 과학이 된다"면서 기도의 치유 효력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자들이 서로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입증하는 양자 물리학이 "원거리 기도나 원거리 치유의 개념을 지지하는 이론적인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상당수 과학자들은 기도의 치유 효과는 안전을 위해 어디까지나 표준적인 의학 치료의 '보조재'이지 '대체재'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