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껌 모조품 해외서 극성/중·파키스탄·캄보디아 등

◎제조업체·제품명만 바꿔롯데제과(대표 김규식)가 아시아권에서 자사 껌의 모조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롯데제과는 9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 베트남, 캄보디아, 쿠바, 서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롯데껌이 큰 인기를 끌자 일부 지역에서 마구잡이로 복사, 모조제품을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껌의 제품 포장지를 복사, 제조업체 부분만 바꾸거나 제품명만 바꾸는 가 하면 아예 제조업체명까지 그대로 복사한 제품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모조품은 3년전 중국에서 처음 나돌기 시작했는데 이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카페커피껌」이 가장 많이 복사되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 모조품은 설탕물이 종이에 배어날 정도로 품질이 나빠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 롯데껌 복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통중인 껌의 90%이상이 롯데제품인데 「스파우트」 「하이칼라」 「스케치」 등 10여가지 제품 모두 복사되어 시중에 나돌고 있다. 5매 풍선껌을 기준으로 롯데껌은 현지가격으로 1백원, 모조제품은 60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껌은 껌의 원료로 치클이 아닌 송진류를 굳힌 것을 사용, 씹으면 가루가 되었다가 찌꺼기로 남는 조잡품이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이들 국가가 산업재산권의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역시 영세해 단속이나 제재를 가하기 힘든 실정이다.<문병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