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동영 “昌나오면 청문회 할 것”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중인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와 관련, “(지난 20002년 대선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차떼기 변호사` 서정우 씨가 나오면 청문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광주 상무리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 중앙위원선출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 전 후보와 서 변호사가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생으로 경쟁하자고 약속해놓고 분권형 대통령제, 내각제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청와대 권력을 떼어내 자기들이 갖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민심의 진앙지인 광주를 방문, 전북 중앙위원 선출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광주 망월동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광주ㆍ전남중앙위원 선출대회에 참석하고, 광주 양동시장과 평동산업단지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정 의장은 망월동 참배와 관련, “80년 5ㆍ18 당시 나는 기자로서 전남도청을 오가며 취재했는데도 한마디 진실을 전달할 수 없는 부끄러운 살아 남은자였다”며 “80년대 제도권 기자로서 오명과 수치심으로 불편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광주ㆍ전남에서의 총선전망과 관련, “아직은 민주당 지지가 강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개혁적인 유권자들인 광주ㆍ전남 주민들은 지역주의를 넘고 싶어하고 우리당이 총선에서 1당되고 과반되면 지역주의는 눈녹듯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전남도지사 영입문제와 관련, 정 의장은 “박 지사가 전남발전을 위해 야당할 필요가 없다”며 “박 지사는 노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 중 한명으로 우리당 참여는 너무나 당연하고 전남도민을 위해서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용택 전남도지부장은 중앙위원선출대회에서 “13세기 몽골의 징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했듯이 21세기에는 `정기스칸`(정동영 의장을 가리키며)이 동북아를 리드해나갈 것이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정 의장의 광주방문에는 신기남, 이부영, 김정길,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등이 동행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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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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