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BT산업 육성 정부정책 쏟아진다

복지부 "올해 내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설립"<br>산자부 "FDA 기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내년 가동"<br>농림부 "9월에 첨단 농업유전자원센터 설립"

올해 연말이면 새로운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 설립이 가시화된다. 29일 대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미래 바이오 혁신전략 보고회'에서는 바이오 산업을 21세기 주요 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부와 연구계, 학계, 산업계의역할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정부부처들은 각기 나름대로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 기술의 수요자인 환자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는병원을 중심으로 산ㆍ학ㆍ연을 융합시킨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을 올해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다음달 중 공고를 거쳐 선정 절차에 들어가 올해 중으로 2곳을 선정,8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중심형 혁신형 병원은 진료에만 치중하는 데서 벗어나 임상지식과 정보를활용,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유 장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이를 확대해 산학연 공동체인 대규모 `메디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유시민 장관은 "올해 3개를 포함, 3년내 15개 임상시험센터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임상인프라 강화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오늘날의 병원은 바이오나 제약산업 측면에서 수요의 현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제약과 바이오산업에서 병원의 역할이 큰 만큼 병원을 중심으로 한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자원부도 태동기를 벗어나려는 바이오산업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산자부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선진시장 진출과 국산 의약품의 수출을 촉진하기위해 미국 FDA 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내년 7월께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은 "내년 7월께 1천억원을 들여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을 가동하게 된다"면서 "의약품의 특성상 전체 투자비의 60%를차지하면서도 투자 위험성이 높은 임상시험에 대해 정부지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정부의 모든 프로젝트는 기획단계부터 산학연 형태로 진행되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농림부는 수입쌀 시판과 FTA 체결 확대 등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서 고부가가치농작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한 농업생명공학 기술 실용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혔다. 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20년 장기계획을 통해 7월부터 정비된 농림부 체제로 농업생명공학기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와 관련 농림부는 오는 9월말 수원에 50만종의 유전자원을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첨단 농업유전자원 저장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산업계와 학계의 의견 제기도 잇따랐다. 머크사 장우익 부사장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세계 100위안에 2~3개가 포함되려면 무엇보다 과감한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국은 신약개발 관련기술가운데서도 `바이오마커' 등의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화학연구원 유성은 박사는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총괄 조정기능을 요구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신희섭 박사는 바이오기술이 세계적이 되기 위해서는 융합을 위한 타 분야의 투자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실험에 필요한 시약 등의 연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생명공학연구원 홍효정 박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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