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이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억만장자들이 무더기로 탄생했다.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10년의 준비 끝에 출범한 차스닥이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부자 만들기 무대'로 변했다고 2일 보도했다.
차스닥 상장 28개 기업들은 발행가를 기준으로 할 때 82명의 억만장자들이 만들어질 전망이었으나 거래 첫날는 모든 기업의 주가가 발행가 대비 75% 이상 급등하면서 무려 125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주가 급등에 떠라 28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은 111.03배에 달했다. 화이슝디(華誼兄弟)의 PER는 124.228배에 이르렀다. 차스닥 출범으로 새로 탄생한 125명의 억만장자 중 14명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위안을 넘었다.
푸중제(蒲忠杰) 러푸의료(樂普醫療) 회장은 6,43만6,700주의 주식을 보유, 30일 종가 기준 평가액이 38억3,200만위안(6,629억원)으로 차스닥 제1갑부에 등극했다.
화이슝디의 왕중쥔(王忠軍) 회장은 31억위안, 선저우타이웨의 리리(李力) 회장과 왕닝(王寧) 사장은 각각 18억위안, 터루이더전기(特銳德電氣)의 더샹(德翔)은 16억9,000만위안, 진야과기의 저우쉬후이(周旭輝) 회장은 14억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주주로 참가한 화이슝디는 마윈(馬云) 9억7,000만위안, 장난춘(江南春) 4억1,000만위안, 장지중(張紀中) 2억위안, 펑샤오강(馮小剛) 1억5,000만위안, 황샤오밍(黃曉明) 1억2,000만위안 등 14명의 배우, 감독이 1억위안 이상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차스닥의 주가급등은 비이성적이며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스닥과 비슷한 형태인 주요국가 시장의 PER를 보면 미국 나스닥은 36배고 한국 코스닥시장은 15배, 영국 AIM은 12배에 불과해 차스닥의 PER 111배는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