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늘 임시주총
LG화학이 내년 4월 3개사로 분할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28일 개최할 예정이어서 회사분할안이 주총에서 통과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분할은 주총 특별결의 사안으로 참석주식의 3분의2가 찬성하고, 찬성주식 수가 전체 의결주식수의 3분의 1을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최소한 33.3%의 찬성표를 모아야 한다.
26일 현재 LG화학이 확실히 확보한 찬성 지분은 22%. 구본무 LG 회장과 LG화재 등 LG화학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이 15% 가량이고, 한국투신. 대한투신. 삼성투신 등 3대 투신을 포함해 이날까지 찬성입장을 공시한 기관투자가의 지분이 6.87%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주총에서 회사분할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10% 이상의 찬성표가 추가로 필요하다. .
LG화학측은 "주총에서 분할안 통과가 확실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일단 생보사 등 주요 기업체 주주들을 설득해 찬성표를 추가로 모으고 대리인을 통해 증권예탁원에 입장을 표명한 외국인들의 지분을 합하면 회사분할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개최한 회사분할 설명회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대다수 외국인들이 찬성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분할에 반대하는 세력도 적잖다. 소액 주주들은 LG화학의 회사분할이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정적이다. 주가는 분할 발표시기인 10월6일 1만2,600원에 달하다가 최근 1만1,000원대로 소폭 빠진 상태.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역시 LG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전자와 화학에 총력을 기울여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분할에 비관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내년 4월1일자로 ▦지주회사 겸 존속법인인 ㈜LG CI(18%) ▦화학부문의 ㈜LG화학(66%) ▦생활건강부문의 ㈜LG생활건강(16%)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