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강한의지 주가 500선 지지 가능할듯

정부 강한의지 주가 500선 지지 가능할듯 연기금펀드 조기투입등 긍정영향 기대 주식시장이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의 계속되는 급락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데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와 은행 및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쳐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뉴욕주가 파장이 유럽 및 일본 등 주요국가의 동반 하락세로 이어져 연말 증시 환경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연기금펀드 조기 투입, 채권만기 대책 마련 등 500선을 사수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500선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나스닥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근로자주식저축 및 연기금 추가 조성 등에 따른 단기 수급상황 개선, 단기 악재 노출 등으로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개인투자가들은 심리적 공황에 빠져 추격 매도를 삼가고, 오히려 투매를 이용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왜 떨어지나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기술주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나스닥 지수는 연 7일째 급락하며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덩달아 유럽 및 일본 증시의 동반 폭락세를 불러오는 등 세계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채 팔자 물량만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까지의 연말랠리에 대한 한가닥 기대감이 미국 금리인하 무산에 따른 실망 매물, 그리고 일부 기업들의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데 따른 경계성 매물이 맞물리며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아울러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노조반발에 밀려 차질을 빚는 등 증시 주변 환경은 온통 악재로 둘러쌓여 있는 듯한 모습이다. ◇500선 지지는 가능할 듯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서도 500선은 지켜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한국투신운용의 윤성일 주식운용부장은 "연기금 펀드를 비롯해 근로자주식저축 등 대기매수세가 버티고 있어 500선 지지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증시 폐장일을 이틀 앞두고 500선을 지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증권은 11월 말 500선 붕괴위험시 내놓았던 대책을 포함해 연기금 조기 투입 등 최근 정부 대책을 보면 정부가 지수 500선을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지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KGI증권 역시 시장의 대내외적인 환경이 재차 악화기로에 들어서 있지만 단기적인 악재가 대부분 노출되었고, 지수 추가 하락시 연기금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시장 안전판 역할도 기대되고 있어 500선은 바닥권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반등 가능성도 엿보여 일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3개월간 지속된 박스권 장세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김중엽이사는 "530선에서의 박스권 장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연말에는 주식을 보유한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1월에는 20일선과 60일선의 골든크로스 발생으로 최소 620선, 최대 670선까지의 반등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선 10월18일(514.1), 10월31일(514.4), 12월1일(514.4) 3번 모두 종가기준으로 514포인트를 만든 뒤 지수 반등을 보여주었다면서 20일 역시 514포인트로 끝나 반등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장중 500선이 붕괴됐지만 낙폭을 상당부분 줄인 부분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 이와함께 연말까지 조성하기로한 1조5,000억원의 연기금펀드의 대기 매수자금과 근로자주식저축에 1-2조원정도의 자금유입이 기대되어 단기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부의 인위적인 조치와 미국증시가 안정을 보인다면 국내증시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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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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