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로 떠나는 해외여행

이탈리아ㆍ인도ㆍ인도네시아 여행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탈리아 베로나와 시에나 일대 여행하는 ‘레터스 투 줄리엣’, 대리만족 원하는 관객들 호응 높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레터스 투 줄리엣'

“이탈리아 항공 주식 사둬야 할 거야. 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몰려갈 테니.”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뉴요커’ 편집장은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영화 속 인물의 허풍이라 치부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스크린을 통해 함께 한 여행의 여운이 스크린 밖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들뜬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음식과 낭만의 나라 이탈리아, 마음 속 평화를 찾는 인도, 휴식을 만끽하는 인도네시아까지. 세계를 여행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탈리아와 인도,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영화‘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지난 30일 개봉해 이번 주 영화 예매율 1위(3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달리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와 피렌체 남쪽에 위치한 시에나 등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석구석 담은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은 7일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일반 시사회로 입소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치해도 사랑스러운 줄리엣=베로나의 관광명소 ‘줄리엣의 발코니’에는 울면서 편지를 쓰는 여자들로 가득하다. 주인공 소피는 이 발코니에 50년전 편지를 썼던 클레어가 첫사랑을 찾아 그의 손자와 함께 떠난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티격태격하던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할리우드 러브스토리지만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과 귀여운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영화는 사랑스럽게 피어난다. 특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로나는 특별 촬영 허가와 시의 지원 아래 명소가 소개되고 시에나의 ‘캄포광장’을 비롯해 드넓은 포도밭 등 이탈리아의 풍광이 빼곡이 담겨 그들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탈리아ㆍ인도ㆍ인도네시아를 한번에=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제목 그대로 이탈리아에서 먹고, 인도에서 기도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사랑하는 내용이다. 2시간 20분이나 되는 상영시간 동안 주인공이 세 나라를 돌아다니며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행에 관객이 동행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여성이 어느 날 삶에 회의를 느끼고 모든 것을 포기한 후 1년간 훌쩍 여행을 떠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는 재구성됐다. 주인공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거의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기 때문에 길고 잔잔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각종 맛집, 자아를 찾기 위해 수행하는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행복을 찾는 주인공의 발자취를 쫓아 자신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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