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대출 변동 금리 일제히 올라

CD 연동 0.01~0.03%P 상승<br>국민銀 코픽스 연동은 0.79%P

은행권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 고정금리부 대출로의 관심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금리가 지난주 들어 0.01~0.03%포인트 올랐다. 은행별 상승폭은 ▦국민은행 0.02%포인트 ▦우리은행 0.01%포인트 ▦신한은행 0.01%포인트 ▦하나은행 0.03%포인트 등이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해 국민은행의 경우 0.79%포인트(연 3.42~4.82%→4.21~5.61%) 상향 조정됐다. 최근 변동금리부 대출의 금리상승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보다 주로 지표금리(CDㆍ코픽스ㆍ은행채 등) 오름세에 기인하고 있다.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시중금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91일물 CD금리는 한동안 2.8%에 머물다가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파로 지난 20일 2년여 만에 3.0%선에 올라섰으며 24일과 27ㆍ28일에도 잇달아 0.01%포인트씩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17일 발표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올라 3.33%를 기록했다. 다음달 발표될 코픽스도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반영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 당국이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고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지속하는 한 CDㆍ코픽스ㆍ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기조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기존의 대출만기를 갱신해야 한다면 고정금리부 대출을 염두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1.7%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부 대출로 갈아타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고정금리부 대출에 한해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도 유인책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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