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농촌하방(下放)운동' 되살아나

내년 대졸자 취업난 덜기 위해 교사로 10만명 파견

지난 1960년대 중국 문화혁명 시절 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 반강제적으로 실시됐던 ‘농촌하방(下放)’ 운동이 40여년 만에 재연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심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졸자들의 자율적인 구직활동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고등 학력자들의 순조로운 취업을 돕기 위해 내년 10만명의 대학졸업생을 농촌에 파견해 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중국 대학생들을 대규모로 농촌지역으로 파견하는 것은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09년 취업시장 목표’로 ▦도시 1,000만인 신규 취업 달성 ▦실업인구 중 550만명 재취업 ▦취업곤란인구 가운데 130만명 취업 ▦도시실업률 4.5% 사수를 제시해놓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국정부의 고용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상하이의 한 유치원 교사 모집에는 석ㆍ박사 학위자들이 대거 몰려 고학력 취업난을 실감하게 했다. 또 대도시 지역의 취업박람회에는 “월급은 필요 없으니 일자리만 달라”는 대졸 구직자들이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귀농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장시(江西)성 680만명의 농민공 가운데 30만명이 이미 귀향했으며 후베이(湖北)성에서도 약 30만명이 귀향했다. 또한 우한(武漢)시는 최종적으로 귀농하는 농민공 수가 6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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