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각 당의 최고지도부 및 대선주자들과 연쇄 회동을 통한 범여권 대통합 분위기 조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23일 오후 박상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와 만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24일에는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와 오찬 자리를 마련했으며 25일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의 회동을 계획하는 등 신당 합류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주요 대선주자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8월 5일 신당 출범-국민경선 9월 15일 개시’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할 때 양당 및 주요 대선주자들의 신당 합류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신이 신당 기득권 포기를 주장한 만큼 범여권의 양당과 대선주자들이 조건 없이 대통합하자는 의도다.
하지만 대선주자들의 경우 신당에서의 국민경선 방식을 놓고 각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인데다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열린우리당 측에 당 해체 후 신당 합류를 요구하고 있어 손 전 지사가 절충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