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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땀띠는 피부, 아토피는 몸속을 다스려야

[한방칼럼]

[리빙 앤 조이] 땀띠는 피부, 아토피는 몸속을 다스려야 [한방칼럼]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원장 아이의 목이나 얼굴 곳곳에 울긋불긋 돋아난 피부 발진. 가렵다고 박박 긁어대며 우는 아이와 못 긁게 야단치는 엄마. 땀의 계절 여름에 땀띠를 둘러싸고 가정에서 흔히 벌어지는 풍경이다. 더운 날씨에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어느 새 오톨도톨한 것이 한두 개 혹은 수십 개씩 나타난다. 그런데 이것이 땀띠인지, 아토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엄마들이 많다. 땀띠와 아토피 모두 가려움 증상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마구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쉽고 땀과 뒤범벅이 돼 따가워지기 마련이다. 얼핏 보면 나타나는 모습도 비슷해 착각하기 쉽지만 둘은 원인과 동반 증상 등에서 분명 차이점이 많다. 땀띠나 아토피 모두 대부분의 원인은 습열(習熱ㆍ습한 기운과 속열)에 있다. 핵심은 이것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땀띠는 습열이 피부 표피에 쌓이고 뭉쳐서 나타난다. 그래서 땀띠는 피부만 시원하게 해줘도 2~3일 지나면 증상이 많이 사라진다. 반면 아토피는 습열이 몸속 깊은 핏속과 뼛속에 있다. 보통 ‘속열이 있다’고 하는데 단기간 시원하게 한다고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땀띠는 발진 같은 피부 증상만 나타난다. 땀샘이 모여 있는 목 뒤나 가슴ㆍ등, 얼굴 부위에서는 이마나 코에 잘 생긴다. 아토피는 땀이 잘 나지 않는 곳에도 많이 생기며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속열 때문에 몸 속 진액이 말라 코딱지가 잘 생긴다거나 대ㆍ소변 색이 어둡고 진해진다. 때로는 코피ㆍ이갈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느 장부에 속열이 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위열이 있다면 더위를 심하게 타면서 갈증을 자주 느껴 물을 많이 찾는다. 심장에 열이 있는 아이는 자면서 땀을 과하게 흘리고 잠꼬대를 하거나 자다가 일어나 운다. 간에 열이 쌓인 아이라면 짜증을 잘 내고 눈 주위가 잘 붉어진다. 또 장열이 있으면 입ㆍ대변 냄새가 심한 편이다. 아이에게 수포성 발진이 생겼는데 다른 이상증상이 없다면 땀띠인 경우가 많다. 앞에서 열거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아토피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아토피는 장기간 계획을 가지고 치료해야 할 문제지만 땀띠는 아이가 여름을 잘 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평소 아이의 위생관리 등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아이는 옷을 갈아입혀서 피부에 땀이 차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벗겨 놓으면 오히려 땀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얇은 면 소재 옷을 입힌다. 땀띠가 난 부위는 찬물로 씻기고 폭염이 계속될 때는 에어컨ㆍ선풍기를 적당히 활용해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럭셔리 리조트 허니문 만나다 ▶ [리빙 앤 조이] 신혼여행 경비 절약 하려면 ▶ [리빙 앤 조이] 리조트 주변의 관광명소들 ▶ [리빙 앤 조이] 바캉스 후 피부 관리요령 ▶ [리빙 앤 조이] 땀띠는 피부, 아토피는 몸속을 다스려야 ▶ [리빙 앤 조이] 천년신라 '궁궐속으로~' ▶ [리빙 앤 조이] 경마 둘러싼 기록들 ▶ [리빙 앤 조이] 부천승마협회 지구력승마대회 10km 우승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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