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펀드 만든다

방통위 내년부터‘활성화 대책’ 추진…망개방 확대 검토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데이터 이동통신을 육성하기 위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대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이 방안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체육부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의 망개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통통신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현재 국내 이통사 가입자수는 약 4,500만명이지만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수는 약 400만명 안팎에 그치는 등 무선인터넷 사업은 제자리 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이 도입된 지 오래 됐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인터넷이 확실한 수익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활성화대책을 본격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방통위가 주목하는 것은 최근 지식경제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이다. 방통위는 문광부와 경쟁력 있는 모바일 콘텐츠 발굴 및 개발을 위해 방통기금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면 그 중 일부를 ‘콘텐츠 펀드’ 조성 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통사의 망 개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질 전망이다. 비록 이통사들이 망 개방을 하기는 했지만 수익 분배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이통사의 망개방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기는 했지만 아직 미흡한 게 많다”며 “특히 아직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통사가 챙기는 현재의 모습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가 모바일 콘텐츠 활성화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수나 관련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당 무선인터넷이용액은 지난해 9월 1만1,000원 수준에서 올해 9월에는 9,200원 수준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콘텐츠업계는 지난 25일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통신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와이브로와 무선인터넷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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