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조선업계 15억불 수주전

◎말련 페트로나스 LNG사업 4월초 입찰 마감/양국 간판업체 모두 참여 가격경쟁 치열할듯1조3천억원의 프로젝트를 잡아라. 한·일조선업계가 오는 4월7일 15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입찰서류를 마감키로 해 양국의 수주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근래에 보기드문 초대형 규모인데다 양국의 간판조선업체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며 특히 국내업체로서는 국제 LNG시장에 첫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사인 페트로나스사가 LNG선 6척을 발주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한진과 삼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을 비롯, 현대·대우중공업 등 3개기업이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삼릉)·미쓰이(삼정) 컨소시엄을 비롯해 IHI, 가와사키(천기) 등 3개그룹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며 프랑스의 아트랜틱조선소,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조선소 등이 입찰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조선소는 페트로나스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한 조선소들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페트로나스사가 멤브레인형만을 입찰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내에서 모스형만을 건조한 현대는 MARKⅢ 멤브레인형으로 입찰할 예정이며 삼성은 지난해 국내에서 수주한 TG 멤브레인형이 아닌 한진과 동형인 GT형으로 입찰을 하게 된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가 LNG선을 수주할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2개선형의 LNG선을 건조하는 조선소가 될 전망이다. 페트로나스사는 입찰서류 마감후 하반기중 2∼3개 조선소로 압축, 연내 최종 건조조선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입찰에서 선박가격이 가장 중요한 수주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 국제 LNG선 시장에 처녀진출을 노리는 우리나라와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조선소들의 가격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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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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