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 내는 중소기업이 나라의 중추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김포의 전력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찾아 “(젊은이들이) 큰 기업에만 가려는 허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런 사고로는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보람찬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애국자이고 존경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하면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놀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행복하려면 나이 드신 분들에도 맞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일자리=행복’론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로운 대체에너지가 나오고 할 텐데 당장은 구리 등의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세계를 많이 다녔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내가) 세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잘 안다”면서 ‘자원에너지외교’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원자재가 없는 나라지만 다행히 인적자원이 많다”며 “과학기술의 시대가 오니까 이제는 훌륭한 인적자원이 있으면 좋겠다. 잘 교육시켜 인적자원을 잘 만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중소기업 방문은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행보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다음주에는 물가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제8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서는 선진화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하고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논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